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여자 프로골퍼들이 하와이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코리아 낭자군은 17일부터 나흘간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장(파72ㆍ6383야드)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ㆍ17억6000만원)에 출전한다.
올 시즌 롯데챔피언십에는 지난해 공동 4위를 차지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ㆍ사진 가운데)를 비롯해 김인경(25ㆍ하나금융그룹), 이미나(32ㆍ볼빅), 박세리(37ㆍKDB산은금융그룹ㆍ사진 오른쪽), 최운정(24ㆍ볼빅ㆍ사진 왼쪽) 등 한국 여자프로골퍼 2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코리아 낭자군의 선봉장은 박인비다. 52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인비는 올 시즌 혼다 클래식 2위, HSBC 여자 챔피언십 공동 4위, JTBC 파운더스컵 공동 10위, KIA 클래식 공동 6위 등 매 대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인비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10일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장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찾아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선정 2013년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놓친 박세리도 시즌 첫 승 도전에 가세한다. 박세리는 2주 전 열린 KIA 클래식에서도 공동 6위를 차지, 두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운정(24ㆍ볼빅)은 늘 다크호스다. 아직 LPGA투어 우승은 없지만 호주여자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5’에 2번이나 들며 박인비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 주자로 나서고 있다.
그 외에도 최나연(27ㆍSK텔레콤), 박희영(27ㆍ하나금융그룹), 서희경(28ㆍ하이트진로), 양희영(24ㆍKB금융그룹), 이일희(26ㆍ볼빅),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프로골퍼들이 총출동한다.
그러나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 외국 선수들의 상승세가 무섭다. 캐리 웹(호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이상 미국) 등이 한국선수들의 첫 우승 도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