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의 손흥민이 오랜만에 도움 1개를 추가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레버쿠젠은 13일 오후(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헤르타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승점 51점째를 획득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로 올라섰다.
새미 히피아 감독을 경질한 레버쿠젠은 이날 경기부터 자샤 레반도프스키 임시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 감독은 그간 주로 사용했던 4-3-3 대신 슈테판 키슬링을 원톱으로 손흥민-곤잘로 카스트로-율리안 브란트를 이선에서 왼쪽부터 배치하는 4-2-3-1을 들고 나왔다.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 1분만에 지울리오 도나티의 도움을 받은 키슬링의 헤딩골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경기를 리드했다. 한 골차의 리드를 지키던 레버쿠젠은 전반 24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브란트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두 골차로 벌렸다. 역습을 진행하면서 왼쪽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브란트를 향해 로빙 패스를 선사했다. 브란트는 손흥민의 패스가 원바운드 된 공을 토마스 크라프트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키를 살짝 남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지난 7라운드와 12라운드에서 도움 1개씩을 각각 기록한 이후 오랫동안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던 손흥민의 시즌 3호 도움이었다.
2골을 먼저 내준 헤르타는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톨가 시게르키의 프리킥을 산드로 바그너가 헤딩골로 연결해 1-2로 추격했다. 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살짝 오프사이드가 의심스러운 골이었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들어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레버쿠젠은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100번째 출전 경기였다. 손흥민은 비록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도움 1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100번째 출장 경기를 자축했다.
레버쿠젠은 최근 12번의 공식경기(리그+DFB 포칼+챔피언스리그)에서 1승 2무 9패로 부진했고 리그 경기만 감안해도 최근 9번의 경기에서 1승 2무 6패의 부진을 이어왔던 터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 다시금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