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주가 동반상승 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차세대 비지니스 모델로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11일 헬스케어 관련주인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전일대비 4.48%(350원) 오른 8170원을 기록했다. 유비케어는 2.34%(75원) 상승한 3285원, 비트컴퓨터도 1.97%(90원) 오른 6775원에 장마감했다.
이날 헬스케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낸 것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비지니스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차세대 주력 사업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미국 등 전 세계 각국이 노령화에 직면해 의료 비용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모바일 통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응용 솔루션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시장의 성장성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삼성그룹의 참여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관련주가 동반 상승한 것.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영상 전송·저장장치 개발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7억1756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 했다.
유비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개발업체로 SK케미칼이 지분 43.97%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원격 진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한 M&A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관련 업체들도 유의미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삼성그룹의 참여로 시장의 파이가 커질 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M&A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그룹은 2020년까지 헬스케어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매출 10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관련주 가운데서도 펀더멘털이 괜찮고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만 한정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