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특허전쟁에 돌입한 애플이 이번 특허 소송의 목표가 삼성전자 제품 판매금지 처분을 또 한 번 이끌어 내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에서 열린 삼성전자와의 2차 특허소송 공판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를 증인으로 채택해 공세를 이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플 측 증인으로 출석한 존 하우저 MIT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매력은 애플 특허 침해에서 나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는 459명을 대상으로 구입 행태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애플 특허를 침해한 삼성전자의 기기들이 소비자들의 수요를 더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하우저 교수는 “애플 특허와 관련된 기능이 소비자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증언했다.
그의 조사 항목은 소프트웨어 기능 중심으로 배터리 수명이나 LTE 등에 대한 항목은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통신은 애플이 하우저 교수의 증언으로 루시 고 담당판사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면 애플은 또 한 번 당국에 삼성 제품의 판매금지를 처분을 요청할 수 있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애플 특허 소송을 진행하는 루시고 담당판사는 이날 법정에 참석한 사람들의 지나친 휴대폰 이용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법정 내 있던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바람에 고 판사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법정 구술기록을 읽는 데 방해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