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 진흥 10개년 사업, 올해 1433억 투입 첫발 내딛어

입력 2014-04-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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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를 해양관광 진흥 10개년 장기 사업 계획의 첫발을 내딛는 해로 삼고 143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관광 진흥을 위해 ‘2014년 해양관광진흥시행계획’을 수립하고 33개 사업에 올해 1433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시행계획은 지난해 말 10개년 계획으로 만든 제2차 해양관광진흥기본계획의 1차년도 사업집행 계획이다. 10개년 계획 시행 첫해인 올해 해양수산부는 ‘행복한 바다관광’ ‘즐거운 바다관광’ ‘아름다운 바다관광’ ‘정겨운 바다관광’ ‘글로벌 바다관광’의 5대 전략 과제로 나눠 개별 사업을 시작한다.

세부적으로는 해양관광·레저 기반 조성, 해양친수 공간확충 등 행복한 바다관광 분야에 94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관광인프라 조성과 해양스포츠 저변 확대 등 즐거운 바다관광에 167억원을, 정겨운 바다여행을 위한 해양생태 관광 활성화에는 150억 원을 각각 쓸 계획이다. 이밖에 해양박물관과 여수박람회특구 활성화 사업이 포함된 아름다운 바다관광에는 116억 원이 들어간다.

우선, 행복한 바다관광 부문에서는 연안에 휴양시설을 만들고 연안경관 관리제도를 도입해 국민이 연안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거제 고현항과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을 비즈니스·레저·문화가 어우러진 해양복합공간으로 만드는 사업계획 수립은 올해 완료된다. 기존 어항을 테마형 관광·레저어항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은 올해 안에 대상지를 선정한다. 또 해안걷기 활성화 계획도 만들어진다.

즐거운 바다관광 부문에서는 연구·전시·교육 기능을 갖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올해 문을 연다. 울릉도와 백령도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생태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해양레저 체험기회를 넓히기 위한 체험교실이 한강에 2곳이 추가된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올해 9개 시·도에서 11번 열리는 해양스포츠대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스노클링과 스킨스쿠버 등 해중레저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세우고 관련 법령 제정도 추진한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한 해중레저 거점마을 시범사업도 벌인다.

아름다운 바다관광 부문에서는 지역별 해양관광·문화 정보를 담은 해양문화자원 탐방지도가 만들어지고 해양문화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로드맵도 올해 안에 수립된다. 상반기에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할 국립해양박물관은 참신한 기획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정겨운 바다관광 부문으로는 서산과 완도 등 6곳을 어촌체험마을로 추가 지정하고 마을간 멘토링 제도를 운영해 체험서비스를 내실화할 예정이다. 마을색채 정비 등 아름다운 어촌 가꾸기 시범사업도 올해 시작된다. 정부는 또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객선 현대화사업을 계속하고 계절별·주제별로 섬을 홍보해 국민의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바다관광과 관련한 크루즈관광 활성화 계획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올해 외국 크루즈선은 작년보다 21% 증가한 500회 기항에 크루즈관광객 90만명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부산북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속초항 여객부두가 준공되고 인천신항 국제여객부두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맞춰 임시 개장한다. 6월 부산국제크루즈박람회를 비롯해 투자설명회와 팸투어 등을 통해 외국 크루즈선을 유치하고 크루즈법 제정, 전문인력 양성 등 법·제도적 기반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게스트하우스와 기념관을 5월 중 개관하고 신규 프로그램과 국내외 학술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해양관광진흥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늘어나는 해양관광·레저 수요에 대응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해양관광 관련 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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