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19ㆍ미국ㆍ사진)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렉시 톰슨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리마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ㆍ6738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21억44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렉시 톰슨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미셀위(24ㆍ미국ㆍ11언더파 277타)를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단독 선두였지만 방어적이지 않았다. 첫 홀부터 공격적인 골프를 펼친 렉시 톰슨은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4번홀(파4)과 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우승컵을 예약했다. 9번홀(파5)에서 다시 한타를 줄인 톰슨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는 전부 파로 막아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19세 1개월 27일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LPGA투어 사상 두 번째 어린 나이다.
렉시 톰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장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간절했던 만큼 긴장감은 당연했다”며 담담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임경빈 J골프 해설위원은 “메이저 대회 우승 실력을 갖춘 선수다. 렉시 톰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많다. 메이저 대회 정상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것이고, 그 자신감을 통해 LPGA투어 대표 장타자로 우뚝 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미셀위의 선전도 눈부셨다.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톰슨을 추격했다. 그러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기대됐던 박세리(37ㆍKDB산은금융)는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크리스티 커(37ㆍ미국)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친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향(21ㆍ볼빅)은 1언더파 287타로 최나연(27ㆍSK텔레콤), 이지영(29), 최운정(24ㆍ이상 볼빅), 신지애(26)와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호주교포 이민지(18)는 이븐파 288타로 아마추어 최저타를 기록했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ㆍ한국명 고보경)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29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