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 LGU+, 대리점 이벤트 내세웠지만 ‘냉랭’

입력 2014-04-07 10:00 수정 2014-04-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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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째 개점 못한 KT선 직원들 돌아가며 무급휴가

4월 첫 주말인 5일과 6일 LG유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했다. 3주 넘게 문을 닫고 나서다. LG유플러스의 전국 매장에서는 ‘LG유플러스 단독 영업’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밤 늦게까지 호객 행위에 여념 없었다. 판매점보다 직영 대리점이 많은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와 대학로 일대는 물론 부산 휴대폰 매장의 메카 서면과 부산대(명륜동) 등지에서 밤 10시가 넘도록 영업하는 곳이 상당수였다. 부산 서면의 한 매장 직원은 “SK텔레콤과 알뜰폰에게 가입자를 많이 빼앗긴 모양인지 본사에서 특별 지시가 내려왔다”며 “단독 영업기간 동안 가입자를 늘리려면 영업을 오래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 영업점에서는 LTE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더불어 전국 주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디용품, 섬유유연제, 화장지세트 등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기종인 갤럭시S5를 구매하면 갤럭시 기어피트나 기어2네오를 할인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할인권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벤트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모양새다. 부산 최대 매장으로 꼽히는 곳의 한 판매점 직원은 “SK텔레콤이 이미 번호이동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했고, 알뜰폰까지 공세에 나서서인지 문의는 많은데, 가입을 하는 경우가 적다”고 토로했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4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페이백 형식으로 지급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어떤 매장은 신용카드 선포인트 결제서비스를 보조금이라고 설명하며 가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영업정지에 들어간 SK텔레콤 대리점은 더욱 썰렁했다. 영업정지 직전 갤럭시S5 출시,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힘입어 막바지 영업에 열을 올렸지만, 영업정지에 들어가자마자 출입문이 열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기기 변경시 혜택을 주겠다는 문구를 걸어놓긴 했지만, 몇몇 사람들이 보조금을 주느냐고 물어볼 뿐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다.

한달째 영업정지 중인 KT 대리점은 인건비라도 절감하기 위해 직원들을 무급휴가 보내는 등 안간힘이다. 대부분의 매장에는 가게를 지키는 직원 한두 사람이 전부였다. 부산 명륜동의 한 KT 대리점 직원은 “평일 10일 중 5일은 기본급만 받고, 나머지 5일은 무급으로 돌아가며 쉬고 있다”며 “2주 내내 무급으로 쉬거나, 어떤 곳은 심지어 무급휴가를 연차로 처리한 곳도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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