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추념식
▲사진 = 연합뉴스
3일 처음 국가 차원의 행사로 열린 제66주년 4·3 추념식에서 '아름다운 나라' 합창 공연이 펼쳐진 것을 두고 곡 선정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름다운 나라'는 뮤지션 신문희 씨의 곡으로, 국악 가락에 성악이 어우러진 이 곡은 나라 사랑 메시지를 전하는 희망찬 느낌의 노래다.
이 노래는 각종 국가기념일은 물론 국제 행사의 피날레나 예능ㆍ다큐 프로그램 배경음악 등으로 많이 쓰여 국민에 익숙한 노래다.
곡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일각에서는 이 곡이 추모식에서 불리기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수십년간 고통받아온 유족과 도민을 위무하는 노래로는 알맞지 않다는 것이다.
4·3 추념식 공식 기념가가 없는 상황에서 민중가요 '잠들지 않는 남도'(안치환) 등이 주로 불려왔지만, 4ㆍ3 추모 기념곡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4ㆍ3 평화재단 관계자는 "4ㆍ3 관련 공식 노래가 없는 상황에서 화해와 상생, 대통합이라는 행사 취지에 맞는 노래를 찾다가 도내 음악 전문가와 공연팀 등에 자문한 끝에 이 노래를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서 워크숍 등에서도 4ㆍ3 관련 행사 등에서 쓸 추모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4ㆍ3 공식 추모곡 제작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