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동 PD는 3일 오전 일산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새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 제작발표회에서 "남편이 바람피고 한 여자가 버림받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PD는 "이번에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콘셉트가 발효 막장이다. 조금 삭혀서 보기에 덜 부담스런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의미"라며 "건전하고 재밌고 막장스럽지만 거부감 느껴지지 않는 드라마하겠다"란 각오를 다졌다.
'모두 다 김치'는 사랑하고 믿었던 변호사 남편으로부터 배신당한 유하은(김지영)이 김치 사업으로 성공하고, 농원을 경영하는 신태경(김호진)과 로맨스를 펼치며 진정한 사랑을 되찾는 내용을 담는다.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영화 유쾌하고 코믹한 패러디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김 PD는 "아침드라마에 나왔던 주된 여성상들이 고난과 시련이 밀려오면 그대로 주저앉는 수동적인 여인이었다. 이번에는 당할 때 당하더라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티저 영상에서 영화 '킬빌' 의상을 입혔다. 적극적으로 자기 고난에 부딪히는 여성상이란 점을 부각시키고 싶었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드라마에서는 세상이 결정해주길 기다리는게 아니라 직접 살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 슬프게 만드는 면이 있다. 끝까지 자기 남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하은의 모습이 더 슬퍼보이더라"라고 덧붙였다.
'사랑했나봐'의 김흥동 PD와 원영옥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모두 다 김치'는 '내 손을 잡아' 후속으로 오는 7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