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안철수 국회 연설 중 "너나 잘해" 막말 '논란'...그가 진짜 비난받는 이유는

입력 2014-04-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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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회 연설, 최경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기초공천 폐지 공약의 폐기에 대해 충정이냐 월권이냐라고 묻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지적에 "너나 잘해"라는 막말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최 원내대표가 비난을 받는 것은 그가 안철수 의원을 향해 단순히 상식을 벗어난(?) 호통을 쳐서가 아니다.

전날인 1일 최 원내대표는 기초공천 폐지 공약의 폐기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나섰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기초공천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과의 약속은 천금과도 같은 것인데 이 약속을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돼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잘못된 약속에 얽매이기 보단 국민께 겸허히 용서를 구하고 잘못은 바로 잡는 것이 더 용기 있고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수많은 후보들이 난립해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드리는 것은 책임 방기"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같은 문제를 꼬집는 야당 의원을 향해 최 원내대표는 하루만에 다른 얼굴을 하며 "너나 잘해"라고 받아쳤다. 네티즌들은 "만우절이라 그랬냐"며 그의 언행을 꼬집었다.

같은 날 그는 “우리 국회에서 상식이 무너졌다”며 '상식의 정치' 복원을 주장하기도 했다.

2일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정론관 브리핑에서 “참으로 경악스럽기 짝이 없고 최소한 예의조차 없는 상식 밖 행동”이라면서 “집권당 원내대표의 품격을 내팽개친 최경환 원내대표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최 원내대표의 말을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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