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추가 도발 가능성 있지만 학습효과로 금융시장은 안정”

입력 2014-04-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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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의 서해 5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지역 도발과 관련해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일 오전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기재부 1차관 주재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추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의 영향은 학습효과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 차관은 “앞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북한 도발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국제금융시장 위험과 맞물리면 부정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추 차관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점검하고 긴장을 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시장에 불안조짐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만에 하나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 강화와 시장상황과 정부대응책을 국제신용평가사, 외국인투자자, 주요외신을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 31일 북한의 NLL 지역 도발과 관련해 현재까지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북한의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인근 NLL 지역에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이 벌어지자 우리군은 북한에 대응 사격을 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잠시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히려 4.61포인트 상승했다. 또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4.6원 내려 북한리스크와 관련한 학습효과로 안정된 금융시장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지금으로선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다만 정부는 긴장감을 느끼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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