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호주 개막전 이틀째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린데 이어 31일 미국 본토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2승에는 실패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연봉이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들 중 248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이 31일 메이저리그 개막에 맞춰 구단별 연봉 총액 및 올해 연봉, 계약금, 보장 옵션 등을 포함해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총 486명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6년간 36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세부 계약에 따라 올시즌 그가 받게 되는 연봉은 433만3333 달러다. 전체 순위로는 248위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2년차를 맞은 올시즌 호주 개막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당당히 제 2선발로 승리를 거뒀고 커쇼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사이 본토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거둬 명실공히 다저스의 에이스로 우뚝섰다. 샌디에이고전에서도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도 마운드를 이어받는 브라이언 윌슨이 곧바로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고 다저스는 연이어 2점을 더 허용해 1-3으로 패했다. 지난해 입단 초기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들은 “다저스가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썼다”는 평을 내놓았지만 한 시즌을 마친 뒤에는 “다저스가 싼 값에 좋은 투수를 영입했다”며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한편 올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갈아입은 추신수는 올해 1400만 달러를 받아 전체 공동 59위에 올랐다. 소속팀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고액 연봉자다. 추신수는 아시아선수들 중에서는 올시즌 세 번째로 높은 돈을 받는다. 아시아 선수 중 1위는 올시즌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다. 그는 2200만 달러를 받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12위에 해당하는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아시아선수 전체 2위는 역시 양키스에서 뛰는 구로다 히로키로 1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체적으로는 공동 35위다.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올시즌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는 류현진의 팀 동료 잭 그레인키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올시즌 받는 돈은 2800만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