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설업체들에게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아제르바이잔 건설시장 진출이 앞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11일 방문 중인 아제르바이잔의 건설 총괄 부처인 비상사태부 헤이다로프 장관, 교통업무 총괄 부처인 교통부 마메도프 장관과 각각 건설협력 양해각서와 교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병직 장관은 12일 현재 몽골·아제르바이잔·UAE 3개국 순방 중인 노무현대통령을 수행 중이며 현재 아제르바이잔을 방문 중에 있다.
이날 건설·교통부문 협력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양국은 전문가와 기술자의 교류와 협력, 건설시장 정보교환, 상호수주지원, 인적·물적 교류 확대 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어 우리 업체의 진출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최근 오일머니의 급증으로 SOC 발주여력이 매년 2~3배씩 급팽창하고 있는 상태. 아직까진 우리업체들의 아제르바이잔 건설시장 진출은 미미하지만 이번 노무현대통령의 공식 방문으로 우리업체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교부는 추장관이 마메도프 교통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아르제바이잔의 교통관련 7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우리 업체의 담당을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아제르바이잔이 제안한 7개 교통 프로젝트는 ▲아제리 기관차 교체 사업(약 15천만불) ▲바쿠시내 중형버스 200대 공급 ▲Gazi Mammed/조지아 국경도로 확장사업(약 3억불) ▲올라트/나스타라 고속도로 195㎞ 건설사업(2.5억불) ▲바쿠/사막시 자동차도로 120㎞ 건설사업(1.5억불) ▲사막시/세키/조지아국경 자동차도로 310㎞건설(약 4억불) ▲바쿠시내 교량건설 및 교차로 개선사업(약 7천만불) 등이다.
이중 아제르바이잔이 우리업체의 참여를 요청한 상수도공사는 오구즈~가바와~바쿠간 총연장 300㎞(관로 직경 2미터)의 자연유하식 송수관로 사업이다. 건교부는 우리 건설업체와 함께 아제르바이잔 상수도공사를 11일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입찰계획을 설명받고, 이르면 6월초 동 상수도공사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우리나라의 기술수준 등을 시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현재 우리 업체들이 Samaxi~Seki~Georgia 국경도로 등 4개 고속도로 총 12억불, Ali-Bayramli 발전소(6억불), 바쿠市 교차로 건설 등 도로, 발전분야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펴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추장관의 건설교통부문 협력 양해각서 체결로 우리업체들의 진출 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앞으로 아제르바이잔을 카자흐스탄과 함께 중앙아시아 진출의 중점 협력국으로 삼고, 유무상원조 확대 등을 통해 아제르바이잔 건설발전을 적극 돕는 한편 우리기업의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