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의 한계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계속된 불황과 경영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삼성전자의 최대 고민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수년간 수익의 70%를 견인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TV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제품 혁신을 앞세운 ‘초격차 성장전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부문은 1위 성과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쾌속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전년(30.4%)보다 1.9%포인트 증가한 32.3%를 기록했다. 애플의 경우 2012년 19.4%에서 지난해 15.5%로 떨어져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부터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중국과 인도·중남미 등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더불어 ‘삼성 기어2’, ‘삼성 기어 핏(Fit)’을 계기로 본격적인 웨어러블 시대를 연다. 태블릿PC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4000만~4200만대)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1억대를 목표로 잡았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4에서 한계 돌파 키워드로 ‘스마트폰-웨어러블-태블릿’의 모바일 삼각편대를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TV사업의 경우 커브드(곡면) 기술을 바탕으로 9년 연속 1위 수성에 나선다. 특히 2006년 삼성 보르도 TV, 2009년 삼성 LED TV에 이어 또 한 번 새로운 TV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각오다. 올해엔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몰린 만큼 화질과 몰입도를 극대화한 커브드 UHD TV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좋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지난달 커브드 UHD TV 출시 행사에서 “세계 TV 시장 1위의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던 애플(스마트폰)과 소니(TV)를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 같은 ‘성공 DNA’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1등 신화’를 써 내려갈 두 축인 스마트폰과 TV의 2014년 주력 제품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