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문생산기술연구소들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전담연구소로 특화돼 집중 육성된다.
중소기업청은 업종·기능별로 특화된 연구기관이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 R&D를 지원하도록 하는 ‘산연전용 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 7곳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산연전용 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전문연구원 5곳과 시험연구원, 출연연구원 각각 1곳씩이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산연전용 기술개발사업은 인력, 연구장비 등 연구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에게 기술혁신 종합방안을 제공하도록 전담기관을 지정해 묶음예산 방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선정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생산기술 개발 역량강화를 위해 △임무위주(Mission Orient) 연구집중 △R&D 수요지향성 강화 △개방형 연구체제 활성화 등 3대 중점연구별 핵심분야를 도출한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군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약 300명의 R&D전문가를 중소기업과 연계해 전자·IT 산업분야 산학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그린카, 스마트 자동차 등 신성장자동차 첨단부품소재 제조기업과 연구개발을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쟁력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을 육성키로 했다.
또 한국광기술원은 LED, 광통신부품 등 광산업 기술에 IT분야 등을 접목해 유망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화학ㆍ환경, 바이오ㆍ나노, 첨단융합, 녹색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 R&D, 시험·평가·인증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한국니트산업연구원으로 이뤄진 ‘다이텍연구원 컨소시엄’은 고감성 니트소재 등 신소재 개발에서부터 고감성 후가공기술개발, 패션 제품ㆍ마케팅 연계까지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이 주관하는 ‘중소조선연구원 컨소시엄’도 선박, 선박기자재ㆍ부품, 해양레저장비 제품 등 융복합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을 키운다.
중기청은 이번 선정된 연구기관들에게 평가등급에 따라 기관당 연간 최대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술개발, 사업화ㆍ인력교류 지원 등 패키지식 지원체계를 완비한 분야별 중소기업 지원 거점 연구기관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 최철안 생산기술국장은 “이번에 시작되는 산연전용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전문연 등 연구기관들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도약거점이 됨은 물론, 지역내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성과 점검을 거쳐 향후 전문연·출연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