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촬영, 마포대교 시신
서울 마포대교가 30일 통제된 가운데 어벤져스2 촬영이 진행됐다. 그러나 교각 아래에서 2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는가 하면, 고수부지에선 느닷없이 꽹과리와 징 등이 동원된 사물놀이가 진행돼 촬영에 적잖은 방해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0일 오후 2시께 마포대교 상류 중간 지점에서 윤모(20)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윤씨는 마포대교에서 '어벤져스2'를 촬영하던 스태프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의 옷 주머니 등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휴대전화에 대인 관계를 고민하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윤씨의 가족은 지난 10일 윤씨가 가출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부패 정도가 심해 영화 촬영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에 외상이 없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화 스태프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마포대교 전 구간이 마블스튜디오의 '어벤져스2' 촬영으로 전면 통제된 상태였다.
이날 오후에는 때아니 마포대교 북단 고수부지의 사물놀이 논란도 벌어졌다. 영화 촬영지 인근에서 40~50대 중년들 북과 장구, 징, 꽹가리 놀이가 벌어졌다. 의도적인 촬영방해가 아닌 동호인들의 연습이었다. 그러나 촬영에 방해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경찰의 안내를 받고 촬영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벤져스2 촬영, 마포대교 시신 등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어벤져스2 촬영하는데 마포대교 시신 나오고 꽝가리 잔치, 부끄럽네" "어벤져스2 촬영, 마포대교 시신도 깜짝놀랄 일" "마포대교 시신 부패했다니 어벤져스2 촬영하고 연관성은 없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