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관해 수집한 정보가 300여 건에 달한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9일(현지시간) 보도해 미국 정보수집 활동을 둘러싼 양국의 관계가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NSA의 무차별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보유한 1급 비밀문서에서 확인됐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이 문서에는 메르켈 총리에 관한 정보는 물론 페루 소말리아 벨라루스 등 다른 나라 정상들에 관한 정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슈피겔은 지난해 10월 NSA가 독일 국민 수백만 명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하고 메르켈 총리의 전화 통화 내용도 도청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