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유치원의 원비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에 2배가 넘는 사립유치원이 74개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은 한달 학부모 부담액만 월 89만원이었다.
교육부는 28일 유치원 정보공시 전용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를 통해 2월 정기공시 내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에는 국·공립 4486개원, 사립 4001개원 등 모두 8487개원이 참여해 원비 현황, 방과후과정 편성·운영 현황, 교지·교사 현황 등 8개 항목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국고 보조금을 제외한 학부모 부담액 기준 사립유치원의 월평균 유치원비는 19만2900원으로 조사됐다. 국공립은 평균 8만5000원으로 사립의 44% 수준이었다.
사립 유치원 중 학부모 부담액이 전국 평균을 2배 이상 초과한 곳은 74개원이다. 지난해 206개원에서 72개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평균 원비를 2배 이상 초과한 사립유치원은 작년 8월 공시 때에 비해 216개원에서 74개원으로 대폭 감소했다”며 “고액 유치원 감소는 정부의 지속적인 유치원비 안정화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은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으로 학부모 부담액만 89만833원이다. 정부보조금까지 포함하면 118만833원에 달했다.
이어 △올림픽유치원(서울 송파, 59만6700원) △청담몬테소리(서울 강남, 55만583원) △중앙대부속유치원(서울 동작, 53만4830원) △상명사대부속유치원(서울 종로, 52만5877원) △서열여대부속유치원(서울 노원, 51만427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모두 국고보조금 29만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반면 국·공립유치원 가운데 가장 싼 곳은 전북지역으로 학부모 부담금이 월 600원에 불과했다. 제주(800원), 경남(800원), 경북(800원)도 저렴했다.
이들 지역의 국·공립 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이 저렴한 것은 시·도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기타 지원금'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