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원이 26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CIS(독립국가연합) 자유무역지대 가입 협정을 비준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전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은 CIS 자유무역지대 아홉번째 가입국으로 러시아와의 무역확대는 물론 경제지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소련이 붕괴하자 탈러시아의 선두 주자로서 독일과 함께 러시아어 키릴 문자 사용을 중단하고 라틴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러시아 주도 옛소련권 7개국 군사동맹조직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탈퇴하며 러시아와 연을 끊었다.
이번 비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연합(EU)이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원받고 대규모 투자를 받기로 한 점을 의식해 우즈베키스탄을 달래기 위한 시도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러시아는 타지키스탄 이주노동자들이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타지키스탄인들이 러시아에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려고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유민주당 대표는 “타지키스탄에서 마약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으며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도 “타지키스탄인들이 신분증만 가지고 러시아로 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뒤 타지키스탄이 서방과 협력을 도모하자 러시아는 노동 허가증 기한을 3년으로 늘렸다.
중앙아시아의 가난한 산악국가 타지키스탄에선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이주노동자가 보내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