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가상현실기술 업체 인수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이 IT는 물론 미디어 업계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대부분의 VR시스템은 몰입감과 입체감을 주기 위해 머리에 쓰는 방식의 스키고글이나 헬멧 형태로 된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를 사용하고 있다. HMD를 통해 두 눈 바로 앞에 스크린을 놓는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HMD가 지나치게 무거워 착용이 불편한 데다 가격도 비싸 이제까지 해상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 때문에 그간 군사용 장비 등 특수한 분야에만 사용될 뿐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2012년 오쿨러스가 HMD 대중화를 목표로 창립됐다. 오쿨러스는 2013년 3월 ‘오쿨러스 리프트’의 개발자 키트를 파격적인 가격인 300달러에 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패널 해상도가 1280×800에 불과하고 렌즈를 이용해 두 눈으로 나눠보는 방식이어서 왜곡이 있어 한 눈이 보는 실제 해상도는 640×800 안팎인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올해 7월부터 350달러에 공급될 제2차 오쿨러스 리프트 시제품은 패널 해상도가 1920×1080이며 한눈에 각각 대략 960×1080 해상도의 이미지가 공급되고 있지만 화면 왜곡 문제 등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는 남아 있다.
한편 소비자용 VR HMD를 개발하는 업체 중에는 오쿨러스와 소니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팀 등 게임 관련 업체들도 자체 HMD 중심으로 한 VR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