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자산가인 50대 사업가 김씨는 지금까지 증권사 프리이빗뱅킹(PB) 센터와 거래해 왔다. 하지만 김씨는 중장기적 운용전략을 세워 주고 나아가 가업승계 상담까지 해 주는 보험사로 거래처를 옮길 예정이다.
보험사들이 수십억원대 자산가에 대해 가업승계, 재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생보사들은 고액 자산가를 위해 컨설턴트 전문가들을 배치하고 VIP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초우량 고객(VVIP)을 위한 ‘삼성패밀리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이곳은 자산 30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여명의 팀장급 컨설턴트가 근무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를 출범하고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300만원의 참가비가 있고 서류전형으로 참가자를 선발한다.
한화생명은 서울 본사와 강남,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8개 지역 한화생명 FA(Financial Advisors)센터를 통해 VIP에게 전문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FA센터는 재무설계 상담을 진행하는 30여명의 FA를 비롯해 세무 전문가, 투자 전문가, 부동산 전문가 등이 고객에게 필요한 분야의 상담을 지원한다. 지난해 7월엔 수원 FA상담실이 추가로 오픈됐다.
이와 함께 한화생명은 ‘장례용품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VIP 본인 또는 배우자나 양가 부모가 사망할 경우 장례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무상 지원한다.
삼성화재는 VIP를 위한 전용 창구인 ‘삼성노블클래스 FP센터’를 전국 8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맞춤형 재무상담뿐 아니라 가업승계, 법인전환, 조직관리 등에 대한 컨설팅도 이뤄진다. 개인사업자가 법인전환을 고민할 경우 이에 대한 상담을 해주는 게 법인전환 컨설팅이다.
가업승계 컨설팅의 경우 성공한 창업 1세대가 자녀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것을 도와주는 내용이며 절세, 후계자 선정육성 등과 관련한 상담으로 구성된다.
더불어 삼성화재는 ‘찾아가는 세미나’를 통해 고객이 요청할 경우 현장으로 찾아가 경영, 자산, 투자, 법률 등에 대한 세미나를 해 준다.
현대해상은 VIP를 위해 무료법률 상담, 인천공항 발레 파킹, 문화 이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해보험은 광교세무법인을 통해 매주 목요일 오후 2~5시 세무상담을 진행한다. 자동차 사고 접수 시 보상팀장이 직접 안내전화를 해 주기도 한다. 또 전국 20여 개 박물관미술관의 입장권 할인이나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동부화재도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VIP 보상 특화서비스, 전용 콜센터, 대출금리 할인, 위험관리 및 법률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할인권을 추가 제공하고, 힐링을 테마로 한 체험서비스도 특별 제공한다.
특히 세분화된 고객 유형별, 현대인의 다양한 스트레스 등 테마별로 캠프를 운영해 우수고객의 만족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