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문제였던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됐다. 바이에른은 26일 새벽(한국시간) 헤르타 베를린과의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25승 2무, 승점 77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더비 라이벌 샬케 04와 홈에서 대결한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0-0 무승부를 기록해 16승 4무 7패, 승점 52점을 기록하는데 그쳐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와의 승점차를 25점차로 벌렸다. 따라서 남은 7번의 리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바이에른은 이날 전반 6분과 14분 토니 크로스와 마리오 괴체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바이에른은 후반 21분 아드리안 라모스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1-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반 34분 프랑크 리베리가 그림 같은 왼발 칩샷을 성공시켜 3-1로 달아나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바이에른은 이로써 통산 24번째(분데스리가 정식 도입 이후로는 23번째) 정상에 올랐다. 3월에 우승을 확정지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뿐만 아니다. 올시즌 27경기에서 무패를 기록중으로 무패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고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52경기째 무패 행진이며 연승 기록으로는 헤르타전을 포함해 무려 19연승이다. 이는 분데스리가 최다 연승이며 원정에서만도 최근 10연승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우승은 확정됐지만 남은 7경기를 통해 바이에른이 역대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려볼만한 기록들도 있다. 바이에른은 지난 1986-87 시즌 단 1패로 최소패 우승을 달성했다. 올시즌 남은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으면 최초의 무패 우승이 된다. 역대 최다 승점 역시 가시권이다. 현재 77점인 바이에른은 5승을 추가할 경우 종전 91점의 최다 승점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바이에른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산술적으로 98점의 승점도 가능하다.
홈경기 전승도 가능해 보인다. 바이에른은 올시즌 홈에서 13전 전승을 기록중이다. 한 시즌 홈에서 전승을 거둔 팀은 아직 없다. 역대 최소 실점(지난 시즌 18실점, 올시즌 현재 13실점), 역대 최다골(71-72 시즌 101골, 올시즌 현재 79골) 등도 올시즌 가시권에 있는 기록들이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은 트레블(리그+컵대회+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시즌은 트레블 2연패와 리그 무패 우승을 포함한 업그레이드된 트레블까지 노리고 있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에 이어 올시즌 새롭게 감독으로 부임한 펩 과르디올라가 전임자가 거둔 성과 이상을 첫 시즌부터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