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권 행사로 지분 30.35% 취득…IMM PE 지원에 외형 확대도]
[M&A]한독이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한독은 2대 주주인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지원 아래 최근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한독은 전환사채(CB)의 전환권을 행사해 제넥신 주식 100만주를 257억5000만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제넥신의 최대주주는 성영철 외 16인에서 한독으로 변경됐다. 취득 후 지분율은 30.35%다. 회사측은 “주식 취득을 통해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이 제넥신의 최대주주에 오른 것은 예견된 수순이다. 지난 2012년 9월 한독은 330억원을 투자해 사실상 제넥신을 인수했다.
당시 한독은 163억2600만원 규모의 제넥신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9.72%를 확보했고, 166억5000만원 규모의 제넥신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6650원, 전환 청구기간은 2013년 10월 27일부터 2017월 10월 25일까지로, 이를 지난 24일 행사해 최대주주에 오른 것이다.
한독이 제넥신 최대주주에 오른 후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현재 한독의 2대주주가 지분 36.4%를 보유한 사모펀드 IMM PE이기 때문이다.
한독 측 관계자는 “한독이 오랫동안 합작회사 형태로 유지되며 상대적으로 연구개발(R&D) 부문의 성과가 미흡했다”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제넥신 지분 인수를 통해 R&D 성과를 함께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환권 행사를 통해 제넥신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향후 경영권 인수 여부까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십 수준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제넥신은 성영철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21.98%를 보유중이다.
한편 소화제 ‘훼스탈’로 유명한 한독은 지난 2012년 지분 50%를 갖고 있던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 아벤티스와의 합작관계를 정리했다. 이후 IMM PE가 지분 30%를 인수했고 나머지 20%는 김영진 회장이 사들였다. 김 회장외 특수관계인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지분 46.84%를 보유하고 있다.
한독은 IMM PE의 지원 아래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말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를 575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독은 인수자금 가운데 200억원을 IMM PE를 대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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