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운석 유성 파편
진주운석이 유성 파편으로 확인됐다.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이 실제 유성의 파편으로 밝혀져 화제다.
24일 관련업계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진주 운석이 이달 9일 밤 전국에서 목격된 유성에서 떨어져 나온 운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ㆍ장관 최문기)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연세대 천문우주연구진 변용익 교수 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진주운석이 지난 9일 전국에서 목격된 운석의 유성 파편인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부 산하 한국천문연구원은 운석 추정물체를 최초로 분석한 뒤 이튿날 "이 암석이 운석이 아니다"고 밝혔다.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서둘러 분석결과를 내놓은 천문연구원에 대한 비난과 미래부에 대한 신뢰도 추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한국천문연구원 이서구 홍보팀장은 "운석은 총알보다 10배 이상 빠른 초속 10~100㎞의 속도로 떨어진다"며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크기의 운석이 떨어진다면 최소 지름 10m 이상의 구덩이와 구덩이 주변이 불에 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석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타버리기 때문에 지구 표면에 도달하기 어렵고 도달하더라도 운석 크기는 수 센티미터 이내인 경우가 많다"며 "진주 비닐하우스 암석은 운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이후 극지연구소가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달랐다. 극지연구소는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추정 물체는 실제 우주공간에서 날아든 운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자체 분석 이외에 외부 전문가를 불러와 분석을 지속했다.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극지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운석을 분석했따. 분석 초기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간이 브리핑을 열고 "철성분 함유량을 고려하면 이 암석은 운석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 역시 "표면에 탄 흔적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운석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추정한 바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974년 과학기술처 산하기관으로 출범한 연구기관이다. 서둘러 운석 분석 결과를 내놓은 천문연구원은 물론 미래부에 대한 신뢰도 추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