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은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윤성 사내이사와 전석진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까지 한국토지신탁 경영권을 장악했던 아이스텀앤트러스트측은 사내이사 선임에 실패하면서 현 최대주주인 엠케이인베스트먼트측의 경영권 확보 행보가 가속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 최대 관심사는 이사 선임건이었다. 한국토지신탁의 최대주주인 엠케이인베스트먼트(지분율 37.56%)와 2대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31.88%) 간 치열한 논쟁 끝에 사내이사로는 최윤성 엠케이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는 전석진 법무법인 산경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번 이사 선임은 집중투표제로 이뤄졌는데, 이는 선임 이사 명수대로 주당 2표씩 배정해 사내·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표를 행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사내이사 후보 중 최다득표자가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사외이사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사외이사로 결정된다.
이로써 최대주주인 엠케이인베스트먼트에서 추천한 사람이 사내이사로, 2대주주이자 현재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추천한 사람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멤버 중 아이스텀앤트러스트 측 이사는 6명이 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안건 외에 상정된 감사보고·영업보고·재무제표·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이 모두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