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장애 보상, SKT 통신장애
"SKT 통신 장애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더 이상 못 견디겠어요. 왜 유독 SKT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이참에 다른 이동 통신사 영업정지 풀리면 갈아타려고요. 고객을 호갱님으로 대하는 곳은 믿지 못하겠네요. 보상도 논란 있다는데 제대로 해주겠어요? 뻔하죠 뭐"
부산 금정구에 사는 곽 모(27) 씨의 말이다. 곽 씨는 20일 서울에 올라왔다. 그런데 오후 6시께 갑자기 휴대폰이 먹통이 됐고 약속을 잡은 지인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낭패를 봤다.
이와 같이 20일 SKT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네티즌은 자신의 피해 사례를 계속 올리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1일 보도자료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며 "이와 관련한 사항은 추후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SKT 측과 이용자들의 입장이 달라 약관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SKT 측은 20여 분만에 복구됐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6시간 이상 통화와 데이터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는 가입자들이 상당수다.
이에 SKT 이용자들은 다른 이동 통신사 영업정지가 풀리면 옮기겠다고 하는 반응이 많다.
KT는 3월 13일부터 4월 26일까지, LG유플러스는 3월 13일부터 4월 4일, 그리고 4월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SK텔레콤은 4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각각 45일 동안 이동통신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 기기변경 업무를 할 수 없다.
실제 SKT 이용자들이 다른 이통사로 옮길 수 있는 시기는 KT 영업정지가 풀리는 4월 26일 이후나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일시적으로 풀리는 4월 5일에서 26일 사이다.
만약 SKT 측이 사태 수습에 진정성을 보이고 빠른 시간 내에 약관에 명시된 보상문제를 처리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보상 금액 정도가 매우 낮거나 시기가 늦어지면 SKT에서 이탈하는 가입자 수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