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 지역에서 19일(현지시간) 이집트 군인·경찰 합동팀이 지난달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무장 단체와 총격전을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총격전으로 총 8명이 사망했다.
이집트 당국은 이날 오전 탱크까지 동원한 군경이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이슬람 무장 세력 근거지를 급습해 테러 분자 6명을 사살했으며 다른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폭발문 전문가인 아흐메드 살레 준장과 아흐메드 샤케르 대령 등 군 간부 2명이 사망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외관상 가구 공장으로 위장된 무장 세력 근거지는 각종 폭발물과 무장 차량, 자동 화기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이용됐다고 밝혔다.
이 무장 세력은 시나이 반도에 근거지를 둔 안사드 베이트 알마트디스 소속으로 지난달 16일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단체다. 당시 폭탄 테러로 한국인 3명이 숨지고 이집트인 1명이 사망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7월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 이후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테러가 이집트 전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무르시 정권 축출 이후 지금까지 군경 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