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한다.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스포츠 스타의 경우 금융권에서 매력적 마케팅 수단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금융권에서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한 이유다.
최근 금융권은 인기 종목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 개인 종목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2의 김연아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업권 전반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새로 발굴한 스포츠 스타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효과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신한금융그룹은 발전 가능성 있는 스포츠 선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국내 최초로 체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 선수를 배출해냈다. 향후 신한금융은 국제적 선수로 성장할 기량을 갖추고 있으나 훈련여건이 열악한 선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여자농구, 사격 등 2종목의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 여자프로농구단’은 꾸준한 전력 보강으로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1976년 창단한 KB국민은행 사격단은 총 8명의 선수가 활약, 각종 세계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0년부터 대한롤러경기연맹의 공식 후원사로 비인기 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롤러스포츠를 후원하고 있다. 매년 전국대회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스포츠를 통한 건전한 여가 선용과 인라인스케이팅 저변 확대를 위해 ‘어린이와 함께하는 인라인 스케이팅 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은 2년 전부터 루지 발전을 위해 루지 국가대표 더블팀을 후원하고 있다. 루지 국가대표 더블팀은 박진용, 조정명 선수로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은 1958년 창단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농구팀 한새여자프로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팀은 1963년 단일 팀으로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8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보험사들도 스포츠 스타를 양성하기 위해 후원 활동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유소년 전국 종합체육대회인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선수,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폭발적 스피드로 금메달을 견인한 심석희박승희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이 대회에서 기량을 겨루며 실력을 키웠다. 특히 교보생명은 모든 참가 선수에게 교통비, 숙박비 등 참가경비를 지원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 금액은 총 73억원이 넘으며, 대회를 거쳐간 어린 선수는 11만명 이상이다. 이 대회를 통해 발굴된 국가대표 선수는 300명이 넘는다.
삼성화재는 1995년 11월 블루팡스 배구단을 창단, 이후 매년 약 50억원 규모의 비용을 들여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08년부터 프로배구 근간이 되는 대학배구대회 후원 등 아마추어 배구 발전에도 꾸준히 힘쏟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연간 약 50억원을 들여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선수로는 김요한, 이경수, 하현용이 있다.
현대해상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레이싱대회 등에 스폰서로 참여하거나 펜스 광고 등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은 KSF레이싱대회에도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비인기종목으로는 테니스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구단은 시즌 중 연고지의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스파이크 모금 행사를 진행하고, 천안시 배구발전기금을 지원한다.
또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구단 복합베이스캠프에서 ‘스카이워커스 체육시간’을 마련, 선수들이 직접 배구를 알려주는 체육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연고지 유소년 배구부 창단 및 운영 지원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유소년 배구 육성 활동으로 천안 쌍용초등학교, 봉서중학교 등 천안지역 초중고교에 배구단이 만들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