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새 영화 ‘마이보이’에 노 개런티로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마이보이’(제작 배급 트리필름)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배우 이태란, 차인표, 이석철, 전규환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차인표는 “전규환 감독에게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의 프로필을 검색했는데 내가 출연하면 안 되는 영화를 많이 만들었더라”며 “나랑 관계없다는 생각에 대본도 안 읽으려 했다. 출연료도 안 주고...”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족의 슬픔을 이렇게 깊이 보는 사람도 있구나. 촬영하면서도 정말 좋았다. 촬영이 끝나고 감독에게 제안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또 “(전규환 감독이) 베니스영화제 상 받았다고 해서 같이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이태란이 엄마 역을 한다고 해서 안심했다”고 상대역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이보이’는 사랑하는 아픈 아이를 곧 놓아주어야 하는 엄마(이태란)의 슬픔과 남겨진 어린 형(이석철)의 상처, 그리고 이 가족을 지켜보는 한 남자(차인표)의 안타까움을 통해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보듬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애틋한 가족 드라마이다.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등 이른바 ‘타운’ 3부작을 내놓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전규환 감독의 6번째 작품으로 오는 4월 10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