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 8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납치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상당한 비행경험이 있는 1명 또는 그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 통신장비의 작동을 중단시키고 항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특히 여객기 납치가 더는 "가설이 아니라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실종사건이 "고의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라고 말해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라작 총리는 "여객기의 항로 이탈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실종 여객기가 서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중국해 대신 인도양 수색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의 결론대로라면 항공기를 납치한 동기나 요구 사항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 여객기의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도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위치를 찾기 위해 주술사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던 만큼 말레이시아 정부의 납치 결론에 대해선 전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여객기 위치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실종기가 회항한 뒤 수백 마일 떨어진 인도양 상공을 비행하다 연료 고갈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실종기가 인도를 향해 날아갔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 후 무려 4시간이나 더 비행해 아라비아해까지 갔다고 주장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가 즉각 부인하고 나서기도 했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는 지난 8일 0시41분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오전 6시30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륙 2시간 뒤 통신이 끊기고 레이더 상에서 사라졌다.
현재 여객기 수색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등 13개국의 항공기와 함정이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 파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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