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지원 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대안 학교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 학교는 아직 교육부로부터 대안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지는 못했다.
외국인노동자나 재한 중국동포의 자녀, 한국어를 못하는 중도입국자녀 등 다문화가정 자녀와 저소득층 한국인 자녀를 학생으로 받는다.
중학생 15명과 고등학생 15명을 각각 한 반으로 꾸려 일반 중고등학교 교과과정과 함께 다문화 교육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실은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에 있는 중국동포교회 건물 6층에 마련된다. 지구촌사랑나눔의 후원금으로 운영돼 재학생이 부담하는 학비는 전혀 없다.
지구촌사랑나눔은 20년 넘게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과 상담 활동을 해왔으며, 다문화 초등 대안학교인 지구촌학교를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개교하고 2011년 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구촌사랑나눔 관계자는 “교육청에 대안 고등학교 인가를 신청한 상태인데, 인가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서 먼저 개교하기로 했다”며 “개교 일정은 신입생 모집 상황에 따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학 문의는 지구촌사랑나눔(070-8670-8542)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