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뇌혈관, 심장혈관, 대동맥, 말초혈관 등 인체 모든 혈관의 혈관조영수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혈관조영수술실을 오픈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혈관조영수술실은 한 장소에 중재적 시술과 외과 수술이 모두 가능한 혈관 조영장비와 수술 장비를 구비,‘수술’과 ‘중재술’이 동시에 가능한 첨단 치료 방법의 하나다.
하이브리드 혈관조영수술실을 이용하면 혈관조영술을 받는 환자의 안전성이 크게 확보된다. 뇌동맥류 치료를 위해 혈관조영 시술을 받던 중 뇌혈관이 터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좁아진 심장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던 중 혈관이 터졌을 때 공간의 이동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응급수술이 가능하다. 혈관조영시술은 대부분 전신마취 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마취과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병원측은 신경외과, 혈관외과, 흉부외과는 물론이고 마취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전문의들이 하이브리드 혈관조영수술실에서 함께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다학제적 협진을 시스템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철희 병원장은 “매년 약 1600여건의 혈관조영수술과 5000여건의 혈관조영검사(뇌, 심장, 말초혈관)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병상수 대비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새로 오픈한 하이브리드 혈관조영수술실에서는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질 높은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뇌혈관, 심장-대동맥, 말초혈관의 치료 성공률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