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먹구름에 구리값 4년래 최저

입력 2014-03-11 08: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세계 구리 소비 40% 차지하는 중국 경기둔화 불안 확산…LME 구리값 10일 2.6% 급락

중국발 먹구름에 구리값이 연일 추락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이 1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6% 급락한 t당 6608달러(약 705만원)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LME 구리값은 최근 2거래일 동안 6.6% 급락했다.

전세계 구리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중국 경기둔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불안이 확산하면서 구리 등 상품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상하이 소재 차오리솔라가 지난 7일 회사채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중국은 회사채시장 사상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았다.

중국의 지난 2월 수출은 전년보다 18.1% 급감했고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 하락해 디플레이션 불안까지 커진 상태다.

이런 부정적인 분위기는 구리 이외 다른 산업용 금속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LME에서 아연 가격은 지난 6일 이후 3.1%, 납이 2.9%, 알루미늄이 1.4%, 니켈이 1.2% 각각 빠졌다.

그러나 구리는 건자재와 전자제품 등에 두루 쓰이기 때문에 특히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구리 5월물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 급락해 하루 변동폭 한계치에 이르렀다.

상하이 구리 가격은 t당 4만6670위안으로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한 금속 트레이더는 “시장이 갑자기 구리의 수요 측면, 특히 중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전문가들은 지난 5~10년간 구리값 강세를 이끌었던 중국 수요가 예전만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중국의 구리 수입은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 1월 전기동(순도 99% 이상의 구리) 수입은 39만7459t으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2월은 수입이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7% 늘어난 수치라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이들 구리는 공장 등 산업현장으로 직행하는 대신 상당수가 재고창고로 향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지난주까지 8주째 증가했으며 중국 전역 보세창고 내 구리 재고는 지난달 말 기준 74만5000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2년 말의 82만5000t에 근접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858,000
    • +11.4%
    • 이더리움
    • 4,669,000
    • +7.28%
    • 비트코인 캐시
    • 631,000
    • +5.52%
    • 리플
    • 862
    • +6.82%
    • 솔라나
    • 307,400
    • +7.71%
    • 에이다
    • 853
    • +6.36%
    • 이오스
    • 789
    • -0.75%
    • 트론
    • 234
    • +3.08%
    • 스텔라루멘
    • 157
    • +5.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400
    • +5.88%
    • 체인링크
    • 20,550
    • +5.22%
    • 샌드박스
    • 417
    • +6.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