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를 중심으로 꾸려진 보건의료 협력사절단이 66조 규모의 중남미 제약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보건의료 협력사절단(보건복지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구성)에 따르면 국내 제약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여건 마련과 중남미 국가들과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위해 민·관 합동 보건의료사절단이 이달 멕시코, 에콰도르, 페루 등 3개국에 파견됐다.
사절단은 의료ㆍ보건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남미 나라에 우리기업들의 진출 활로를 열어주고 의료보장 추진과 제약 산업 협력, 의료인력 교류 등 제도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중남미 지역은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돼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보험 확대와 의약품 저가 보급 등 사회복지 정책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국민의 욕구도 늘어 중남미 지역에서 의약품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남미 시장은 북미, 유럽, 일본에 이은 세계 4위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북미 3462억달러(364조), 유럽 2551억달러(268조), 일본 1147억달러(120조), 중남미 629억달러(66조)순의 규모다.
중남미 지역은 이같은 규모와 더불어 대표적 이머징 마켓(신흥국 시장)으로 손 꼽힌다. 현재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대, 하지만 2016년까지 연평균 10~13%의 급속도의 성장이 예상돼 다국적 제약사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중남미를 세번째 방문중인 사절단은 외교부와 식약처가 협력해 의약품, 의료기기 안전분야 협력사업 발굴을 비롯 우리 제약품의 수출 절차 간소화 협의 등을 통해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 방문 당시 사절단은 에콰도르 공공보건부와 공동으로 양국 제약기업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 사절단에 참가한 우리기업과 에콰도르 의약품 수출 양해각서(MOU) 체결, 1억달러 이상 규모의 의약품 수출 시대가 열었다.
이번 방문에서 사절단은 △멕시코(8~10일) △에콰도르(11~13일) △페루(13~15일)를 각각 방문해 보건분야 고위인사와 면담을 갖고 정부간 협력 양해각서 체결 및 협의를 진행한다. 제약산업 비즈니스 포럼 개최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에콰도르에서는 우리 의약품의 에콰도르 내 자동인증절차 도입을 최종 마무리하고 에콰도르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제약산업 단지 건설에 대한 우리 기업 참여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선진국 제약시장은 이미 한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반면 중남미 시장은 연간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사절단은 우리 제약·의료 기업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