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기의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전원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돼고 있다. 사고직후 실종여객기의 잔해와 탑승자 시신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기 떄문이다.
베트남 해군 제5군구 사령부는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가 8일 오전(현지시간)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244㎞ 떨어진 말레이시아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이날 0시41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 오전 6시30분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정이었다. 그러나 쿠알라테렝가누 지역에서 약 135㎞ 떨어진 곳을 지나던 오전 0시30분께 통신 두절과 함께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중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들은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에서 공동 수색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탑승자 시신과 실종 여객기의 잔해 등은 이날 오후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지금 이순간에도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미군 해군이 실종 항공기의 수색작업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고기에는 중국인 153명과 인도네시아 7명, 인도 5명 외에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프랑스 미국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한편, 사고기인 보잉777-200은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도중 사고로 3명이 사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