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사고 추락 사고에 대해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사고기에는 전체 탑승객 239명 중 153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현지시간) 자국민이 대거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은 직후 유관 당국에 신속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자국민 보호 활동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고 중국 관영방송 CCTV가 보도했다.
리커창 총리도 이날 말레이시아 항공부문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중국 승객의 구체적인 상황과 사고기의 소재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외국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긴급구조에 나설 준비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외교부를 비롯해 교통운수부 민항총국 등 관계 기관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항공기 2대와 해경선 6대, 구조선 14대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항공은 이날 사고 항공기에는 총 승무원 12명과 승객 227명 등 총 23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중 중국 탑승객은 당초 알려진 160명이 아닌 153명이며 대만인 1명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국민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한국인 탑승객은 없었다고 항공사는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편은 8일 베트남 최남단 서북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해군 최고사령부는 성명에서 실종 여객기가 이날 오전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300㎞ 떨어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영해의 중간지점에 추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사고원인이나 생존자 여부 등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