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홍명보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전력은 100%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최종엔트리 선정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뿐 5월에 선수 선발이 끝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풀백과 골키퍼 포지션은 여전히 경쟁이 진행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파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럽파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3∼5월까지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경기력과 컨디션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그는 "대표팀의 전체적인 윤곽은 몇몇 경쟁이 심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그리스전을 위해 홍 감독은 차두리와 황석호를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선발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왼쪽 풀백과 달리 오른쪽 풀백은 이용을 제외하면 딱히 신뢰를 얻고 있는 선수가 없어 고심이 필요한 상태다. 골키퍼 역시 그리스전에는 정성룡이 출전해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그리스가 골대를 3번이나 맞췄을 정도로 골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어 확실한 믿음을 준 것은 아니다.
비록 그리스전을 2-0 승리로 이끈 홍 감독이지만 여전히 몇몇 포지션에서는 고민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실제로 그는 "아직 확실한 선수는 없다. 모두가 후보군이다"라며 선수들간의 끊임없는 주전 경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