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와 함께 90년대를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미스터리 멜로 ‘비밀’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과 함께 세기의 멜로 영화들이 잇달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작년 겨울 ‘러브 액츄얼리’ 재개봉을 시작으로, 지난 2월 20일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연인’ 재개봉,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비밀’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연달아 재개봉 예정이다.
특히 90년대를 대표하는 세기의 멜로 영화인 ‘연인’, ‘비밀’, ‘로미오와 줄리엣’의 개봉은 영화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2월 20일 개봉한 ‘연인’은 프랑스 여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지난 92년 개봉 당시 전 세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이다. 당시 파격적인 노출로 인해 외설 논란까지 일었지만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세밀한 연출 등을 통해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개봉 당시 3분 분량을 삭제하고 모자이크 처리가 된 채 상영되었지만 이번에 재심의를 통해 무삭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했다.
오는 27일 개봉을 확정한 히가시노 게이고 동명 소설 원작의 ‘비밀’은 주인공인 헤이스케의 아내와 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 후 아내가 죽고, 아내의 영혼이 딸 모나미에게 들어가면서 벌어지게 되는 미스터리한 러브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방황하는 칼날’ 등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이자 지금의 ‘히가시노 게이고’ 전설의 시초가 된 작품으로 ‘러브레터’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미스터리가 가미된 애절한 러브스토리와 함께 히로스에 료코의 리즈 시절 미모를 다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것 등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는 중이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세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이 확정되었다. ‘위대한 개츠비’, ‘물랑루즈’ 등의 작품을 통해 비주얼의 제왕이란 수식어를 거머쥔 바즈 루어만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첫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은 기존 원작에 젊고 신선한 터치를 덧입혀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바즈 루어만이 선보이는 스타일리시하고 매혹적인 영상미와 라디오헤드, 카디건스 등 당대 팝음악의 트렌드를 집대성한 OST, 설레고 애틋한 러브 스토리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로미오와 줄리엣’도 3월 재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