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SBS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짝'은 내부회의를 통해 출연자 사망에 대한 책임을 지고 폐지하기로 했다.
5일 오전 2시 15분께 제주 서귀포시의 한 펜션 화장실에서 '짝' 출연자 전모 씨가 목으 매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출연자가 발견했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119가 현장에 도착했으 당시 전 씨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이 공개한 유서 형식의 메모에는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그거 말곤 할말이 없어요. 나 너무 힘들었어. 살고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버라이어티한 내 인생 여기서 끝내고 싶어"란 내용이 담겼다. 이어 "제작진 분들한테 많은 배려 받았어요. 그래서 고마워. 근데 난 지금 너무 힘들어. 여기서 짝이 되고 안되고가 아니라 삶의 의욕이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촬영 초반 전 씨는 남성 출연자에게 선택을 많이 받았다. 호감가는 남성과 짝이 된 적도 있지만 후반부에는 서로 엇갈리는 상황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전 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힘들다고 전화로 말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짝' 출연진과 제작진은 해당 펜션에서 전원 철수했으며, 펜션에 설치된 촬영 세트도 전부 치워졌다.
경찰은 현재 전 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 및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짝'은 2011년 3월 첫 방송됐으며 방송 3년 만에 쓸쓸히 막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