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이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중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자 애니메이션 시장에 활기가 돌며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신작들의 흥행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오는 3월 27일 개봉을 확정한 어드벤처 ‘초원의 왕 도제’가 눈길을 끈다. ‘초원의 왕 도제’는 ‘썸머 워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을 발표한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매드하우스와 영화 ‘피아노의 숲’으로 단숨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차세대 주역으로 떠오른 코지마 마사유키 감독, 그리고 ‘몬스터’, ‘20세기 소년’ 등 세계적 히트작을 탄생시킨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가 한데 뭉쳐 탄생시킨 작품이다.
‘초원의 왕 도제’는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철부지 도시 소년과 황금빛 털을 가진 야생 사자개의 뜨거운 우정과 박진감 넘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3D 애니메이션의 홍수 속에서 셀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성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미 영화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비롯 세계 유수의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한편, 최근 실시된 모니터 시사회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며 작품성과 오락성을 두루 갖춘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4월에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슈퍼 미니’는 무당벌레 땡글이와 흑개미들이 위험천만한 숲 속에서 겪게 되는 거대한 모험을 그린 영화로 작은 벌레들의 시선을 통해 본 대자연의 새로운 모습이 풍성한 재미로 다가갈 예정이다.
또 ‘짱구’도 오는 4월 새로운 극장판을 가지고 한국 극장가를 찾는다. ‘짱구는 못말려’의 21번째 장편 시리즈인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바이벌’은 전설의 소스를 둘러싼 초특급 요리전쟁으로 특유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의 야심작 ‘리오2’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이다. 5월 개봉을 앞둔 ‘리오2’는 도시형 앵무새 블루가 아마존 정글에서 기상천외한 모험을 펼치는 모습을 담는다.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소녀시대 써니, 그리고 배우 류승룡이 국내 더빙에 캐스팅 되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다채로운 개성과 재미로 무장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신작으로 더욱 풍성한 2014년 봄 극장가, 과연 어떤 애니메이션이 ‘겨울왕국’에 이어 관객의 선택을 받아 흥행가도를 이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