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2호기는 지진 발생 때 원자로 가동을 자동으로 중단시키는 설비의 이상으로 불시에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50분께 갑자기 가동을 멈춘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 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고장 원인은 지진자동정지설비의 시험 회로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설비는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원자로 가동을 자동으로 중단시키는 장치로 설비 시험 중 회로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 한수원은 원자로 안정화를 위해 붕산수를 주입, 발전소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수원은 규제 기관의 조사, 승인을 거쳐 발전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올들어 원전이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은 1월 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이후 두 번째며 한빛 2호기가 멈춰선 것은 작년 10월 30일 부실정비 의혹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가 11월 19일 재가동한 지 101일 만이다.
당시 예방정비 기간에 증기발생기 수실의 균열에 대한 용접작업이 승인되지 않은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가동을 중단하고 조사를 벌였으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한빛 2호기는 2007년 6월 21일 터빈 제어계통의 점검 도중에 고장이 발생해 멈춰서기도 했다. 한빛 2호기는 설비용량 95만kW의 가입경수로형 원전으로 1987년 6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