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신당을 창당키로 한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과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3일 서울에서 회동한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창준위 대변인은 2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거돈 전 장관이 내일(3일) TV 출연차 서울에 올라오는 김에 안철수 위원장과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 장소와 시간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 위원장이 이날 제 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직후 오 전 장관과의 회동이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위원장이 민주당과의 제3지개 신당 창당 배경을 설명하고, 오 전 장관에게 신당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 전 장관은 그간 안 위원장의 새정치연합 입당 제의에 대해 “특정 정당 후보로 나서기보다 범야권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시민후보로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초 오 전 장관은 오는 5일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안 위원장과 민주당이 통합 신당 창당을 밝히면서도 오 전 장관의 향후 거취 표명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오 전 장관이 안 위원장 측 신당 합류에 ‘보류’ 입장을 보이며 ‘야권의 통 큰 연대’를 주장해온 만큼 이번 통합신당 발표에 따른 전향적 입장 표명이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