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의 도약에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의 ‘내조’가 있었다. 씨제스는 2009년 12월, JYJ와 함께 창립, 엔터테인먼트 전반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며 연예산업계의 다크호스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시작은 JYJ의 소송 가처분에 필요한 소송비용과 회사를 꾸리고 아티스트를 관리할 매니저 2~3명이 전부였다. 초기자본 3억원과 의지만 믿고 시작한 회사였다. 백창주 대표는 “세 사람의 상황이 딱했고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것이 출발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해지 합의, 4년 만에 도쿄돔 재입성(2013년 3월), 일본 에이벡스와 전속계약 해지 소송 승소 및 합의(2014년 2월) 등 JYJ와 씨제스는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JYJ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전속계약 해지에 관한 주요 쟁점에서 모두 승리했고, 씨제스는 날개를 달았다. 시작은 “살아남아 보자”였지만 엔터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토대로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한해 매출 470억원을 기록하는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했다.
씨제스는 매니지먼트사업부, 경영기획실, 해외/공연사업부, 음반사업부, 홍보팀, 광고팀, 재무회계팀, MD마케팅팀, 디자인팀 등의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미국지사, 여행사업부가 갖춰져 있으며 총 80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설립부터 적극적으로 부서를 체계화한 결과, 매니지먼트팀 외에 해외사업, 언론 홍보, 콘텐츠 비즈니스, 광고팀 등을 정착, 선진형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했다. 씨제스는 특히 2012년 한류 마케팅형 여행사인 ‘루크 코리아’를 인수하면서 2014년 현재 엔터테인먼트와 여행사를 합쳐 총 100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중견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JYJ,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박성웅, 강혜정, 송지효, 거미, 박유환, 진혁 등이 있다. 송지효, JYJ, 박유환의 매니지먼트 성장을 지켜 본 업계 관계자들의 추천과 투명한 수익 배분과 장기적인 시각의 매니지먼트 지원에 대해 인정을 받으면서 2014년 현재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박성웅, 강혜정 등이 한식구가 되었고, 연기자 엔터테인먼트로서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실력파 가수 거미와 뮤지컬 대표 배우 정선아의 영입은 씨제스가 음반과 공연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씨제스 백창주 대표는 “어느 광고에서의 말처럼 ‘모든 것은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그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이고 스타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씨제스의 성장동력은 음반뿐 아니라 드라마, 뮤지컬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는 JYJ의 국내외 활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박유천과 김재중은 ‘성균관 스캔들’, ‘보스를 지켜라’를 시작으로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쓰리데이즈’, ‘닥터 진’ 등을 통해 연기자로 안착했다.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는 해외 판권에 있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경쟁력을 견고히 했다. 김준수는 첫 뮤지컬인 ‘모차르트!’를 5만석 전석 매진시키는 한편 현재까지 4개 작품을 전석 매진시키며 뮤지컬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씨제스는 배우 계약 외에 배우가 창출하는 추가 시너지와 부가 수익에 대해 함께 기획하고 투자해 추가 수익을 가져 오고 있다. 음반사업의 경우 음반 외에 드라마 OST 투자, 스페셜 기획형 앨범을 발매하고, 해외공연 사업부의 경우 아시아와 유럽, 북남미, 호주까지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주관하고 있으며 JYJ의 정규 앨범 콘서트 외에 뮤지컬, 발라드 콘서트와 각 멤버별 팬미팅을 주관하고 있다. JYJ는 2010년부터 방송 제약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의약품, 전자제품, 커피, 식음료, 아웃도어, 의류 등의 CF 모델로 활동했고, 최근 ‘도둑들’과 ‘관상’으로 스크린 흥행배우로 발돋움한 이정재는 올해만 5편의 광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송지효 또한 의류, 화장품, 식음료 등을 통해 ‘광고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속 연예인의 재능을 한차원 높이고 더 좋은 콘텐츠를 창출하기 위해 시스템을 세분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이미 선진화된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백창주 대표는 “씨제스의 최종 목표는 서로를 생각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한 기업문화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어떤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겠다 라는 기업 목표보다는 매니저로서 아티스트들이 성장하고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그런 이상향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