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국내에서 첫 개발해 21일 발표한 ‘교통혼잡지도’에 따르면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는 주중에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혼잡강도가 66.3%로 가장 혼잡했다. 서울 금천구, 서울 종로구, 부천 원미구, 인천 동구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서울 강북구와 중구, 부산 부산진구, 인천 부평구 순이었으며 서울 강남은 10위를 차지했다.
평일에 가장 혼잡하지 않은 곳은 경남 하동군(2.5%)으로 혼잡강도가 부천 소사구의 3.8%에 불과했다. 주중 교통혼잡도는 하동에 이어 전북 무주, 경남 함안, 경북 경산, 충북 보은 등의 순으로 낮았다.
주말에는 서울시 강북구, 은평구, 종로구, 금천구, 도봉구, 인천 동구 등이 혼잡했고 무주, 경남 창녕, 경북 영천 등의 순으로 혼잡이 덜했다.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주중과 주말 교통이 혼잡한 지역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구 순이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구 순으로 주중 가장 교통이 혼잡했다. 나타난 경향을 보면 주중의 경우 대도시의 혼잡도가 높았으며 경상남북도, 충청남북도, 강원도의 경우 주중보다 주말의 교통 혼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교통혼잡지도는 전국 도로·도시별 교통망 성능을 평가하거나 교통정책의 효과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지역·도로별 연료소모량이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어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국토부는 상반기 중 국토부 홈페이지와 한국교통연구원 홈페이지에서 교통혼잡지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추가연구를 통해 주간단위의 교통혼잡 예보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