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영국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인 대릴 세이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인 BBC를 통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이트 운영자는 온라인상의 욕설로부터 사용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는 레이스를 펼치던 중 이탈리아 선수와 충돌했다. 이로 인해 당시 선두를 달리던 박승희도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박승희는 크리스티의 실격처리로 가까스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한국 네티즌은 금메달이 유력했던 박승희가 동메달에 머물자 크리스티 SNS에 비난의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
세이벨 대변인은 "몇몇 메시지는 정말 혐오스러웠다"며 "욕설에 쉽게 노출 되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격적인 댓글을 받았을 때 글을 삭제하거나 SNS를 폐쇄하는 것은 여러 대응책 중 하나일 뿐"이라며 "SNS 사이트 운영자는 좀 더 도움이 될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리스티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