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가치주전문 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이 펀드매니저 사관학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변동장과 박스권 국면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치주 펀드들이 꾸준한 수익률로 각광받자 이에 강점이 있는 한국밸류운용 출신 매니저들도 스카우트 1순위로 부각된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용업계 대표적인 한국밸류운용 출신 스타펀드매니저는 KB자산운용 최웅필 주식운용본부 상무다.
그의 이름을 걸고 2009년 출시한 ‘KB밸류포커스펀드’는 출범 4년만에 2조원이 넘는 공룡펀드로 성장했다. 현재 ‘KB밸류포커스펀드’의 설정 규모는 무려 2조 5540억원에 달한다. 2009년 설정이후 누적 수익률(11.38%)도 동기가 벤치마크인 코스피(23.39%)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최 상무는 “산업과 기업의 구조적 변화를 바탕으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지속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며 “내재가치 보다 올라간 기업들은 철저히 배제하고 좋은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을 골라서 싸게 거래되는 기업들을 찾는 전략이 적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가 발굴해낸 대표적 흙 속의 진주는 농우바이오, 신라교역, 동원산업 등이다.
최 상무에 이어 2007년 한국밸류운용에 입사해 최근까지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펀드’와 ‘KIVAM Korea Value Fund(룩셈부르크 소재 역외펀드)’의 대표매니저로 활약한 강대권 매니저도 지난 12일 드림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에 선임됐다.
드림자산운용측은 “강 본부장은 철저한 시장모니터링 및 면밀한 가치분석으로 투자기회 포착과 시장대처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치형 펀드에 대한 특화된 운용능력을 갖고 있는 운용사 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이들 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시하는 발로 뛰는 운용을 중시하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에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