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계, 예술+제품 ‘아트가전’ 선보여

입력 2014-02-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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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원액기교원 정수기 등 눈길

▲모뉴엘이 올초 2014 CES에서 선보인 '플러스 아트 올인원 PC_4-1' 국내 아티스트 강석현씨의 작품이 적용된 제품이다. (사진=모뉴엘)
국내 중소 가전업계가 ‘디자인’에 눈을 뜨고 있다. 과거 품질에만 주력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최근 각종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당당히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디자인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원액기 제조업체 휴롬은 최근 신제품 ‘2세대 휴롬’ 원액기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지난해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미국 ‘IDEA어워드’ 수상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휴롬 관계자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을 모두 받은 것은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며 “최근 디자인팀 전원을 독일 ‘2014 암비엔테(Ambiente; 춘계소비재박람회)’와 미국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에 파견한 것도 회사가 디자인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교원도 올해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수기인 ‘웰스정수기’와 피부마사지기 ‘퓨레스’가 제품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디자이너들이 각종 유럽 가전전시회를 참관, 타사의 기술과 디자인 트렌드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대응해왔던 부분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중견업체 모뉴엘은 디자이너 출신인 창업주 원덕연 부사장이 직접 디자인을 총괄하며 디자인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로봇청소기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엔 국내 아티스트 4명의 작품을 적용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올인원PC ‘모뉴엘 플러스아트’ 16종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플러스 아트제품 예약판매 물량 100대가 곧바로 소진되는 등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리홈쿠첸도 과거 상품기획부분에 소속됐던 디자인부서를 별도 분리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디자인 개발 투자 비용도 매년 늘리고 외주 비율을 줄여 통일된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제품은 물론, 포장, 인쇄물까지 일관성을 부여하는 중장기적 ‘디자인 랭귀지’를 목표로 올해까지 2차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 경쟁력이 향상된 중소 가전업체들이 최근 세계로 진출하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예술과 제품을 결합한 ‘아트(Art) 가전’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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