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주관해 시행돼오던 주택관리사보 자격 시험이 이제부터 주택공사가 관할해 시행하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격년으로 치뤄지는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을 주택공사가 위탁관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1990년 제1회 시험이 시작된 주택관리사 제도는 그간 2만 4000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이중 9천여명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등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은 건설교통부가 문제를 출제하고 각 시도가 시험을 시행하는 형태로 추진돼왔지만 최근들어 오답에 대한 행정소송 증대, 전문성 약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을 건교부에서 관리하기에는 전문성이나 예산 문제에 있어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 건교부는 자격시험의 위탁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다가 이번에 주택공사가 위탁 관리를 맡게됐다"며 이번 시험 제도 변경에 대해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주택공사가 위탁 관리를 하게 되면서 부터 주택관리사보 자격 시험제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주공관계자는 "갈수록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고 있어 주택관리사에 대한 수요도 높은 만큼 좀 더 전문적이고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시험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격년으로 치뤄지던 주택관리사보 시험은 올해부터 매년 치뤄지며 ▲1,2차 시험시간을 구분하며, ▲그간 25문항이었던 과목당 문항수가 40문항으로 늘어나며 ▲인터넷접수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내년 시험부터는 과목수의 확대 개편도 따를 예정이다.
이같은 시험제도 개편에 따라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의 난이도가 대폭 올라갈 전망이다. 그간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은 매년 9.8%가량의 합격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