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식구들' 종영, 꿈과 사랑 찾으며 해피엔딩…막장 논란에도 결말은 훈훈

입력 2014-02-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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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왕가네 식구들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6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왕가네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마지막회에서는 모두 제자리를 찾고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날 왕가네가 사위들의 도움으로 집을 되찾았다. 최상남(한주완)은 비행기에서 허우대(이상훈)를 만났고 허세달과 고민중에 도움을 청해 허우대를 잡았다. 경매에 넘어 가기 직전 집을 되찾을 수 있었다.

고민중과 오순정(김희정)은 왕수박(오현경)의 도움으로 다시 재회했다. 왕수박은 떠난 오순정을 직접 떠나 자식들을 부탁했고,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으며 돌아와달라고 말했기 때문. 이후 왕수박은 가방 디자이너의 꿈을 위해 이태리로 떠났다.

오만석은 최대세(이병준)가 왕광박(이윤지) 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모친 박살라(이보희)와의 관계를 허락했다.

왕돈(최대철)과 허영달(강예빈)은 그간 피자배달 노하우를 바탕으로 '왕돈피자'를 개업했다.

그간 티격태격 대던 이앙금(김해숙)과 박살라도 꼬였던 관계를 풀면서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왕가네 세 네딸과 이앙금은 한자리에 모여 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미스코리아를 꿈꾼 왕수박, 아나운서를 꿈꾼 왕호박, 작가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왕광박, 꿈을 위해 공부하러 집을 나서는 왕해박까지 또 다른 미래를 그렸다.

이앙금은 꿈에 대한 질문에 "내가 이 다음에 다시태어나면 원하는 만큼 실컷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되서 나 하고 싶은 것 실컷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마음대로 연애하고, 유학가고, 이앙금의 인생 살고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집안의 며느리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한 가정의 엄마로 살아오면서 잊었던 자신의 인생을 되짚어 본 것.

방송 말미에 "인생은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다. 인생은 본전치기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꿈을 이루려고 애쓰는 동안은 행복했다"라는 대사는 '왕가네 식구들'이 우리 사회에 마지막으로 던진 메시지다.

사람은 행복을 위해 꿈을 꾸고 꿈을 이루면서 행복해 한다. 비록 어렵고 힘든 삶의 연속일지라도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두며 인생을 보다 즐겁게 살자는 의미가 아닐까.

집필을 맡은 문영남 작가는 지난 7일 열린 '왕가네 식구들' 종방연에서 "이렇게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분께 감사하다. KBS가 저와잘 맞는 것 같다. 방송작가 활동을 20년 남짓 했고 13개의 극본을 썼다. 그 중 8개를 KBS와 함께 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작가생활 하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진형욱 감독은 "약 4년 전에 '수상한 삼형제'로 문영남 작가를 처음 만났다. '드라마를 왜쓰냐'고 물으니 드라마를 보는 것 외에 낙이 없는 사람을 위해 쓴다고 하더라. 그 말이 가슴을 때렸다"며 "시청자의 낙을 위해서 좋은 연출자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막장드라마라는 논란 속에서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며 KBS 주말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갔다. 과연 소치올림픽 열기 속에서 시청률 50%을 넘으며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왕가네 식구들 종영 그간 고생하셨어요" "왕가네 식구들 막장 논란을 씻기 어려울 것 같네요"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 훈훈했다"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 결말 보니 해피엔딩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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