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눈물이 그의 금메달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안현수는 15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8년 만의 금메달이자 러시아 국적으로 딴 첫 금메달이었다.
안현수는 금메달 확정 후 포효했다. 빙상에 엎드려 입을 맞췄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안현수는 “8년 동안 금메달 하나만 보고 운동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보답 받았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눈물이다”고 말했다.
안현수 또 “운동을 하고 싶었고, 부상 때문에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기 위해 러시아로 왔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은 것을 보여준 것 같아 의미 있고 뜻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현수의 금메달은 빙상연맹의 부조리, 체육계 파벌싸움과 폭행 등에 경종을 울렸다. 안현수도 울었고, 그의 아버지 안기원씨, 여자친구 우나리씨도 울었다.